고구마 육묘 신기술로
성공적 고구마 농사의 해법을 찾다!
경기도 여주시에서 27여년 동안 고구마 농사를 지어온 베테랑 농업인 화평농원 김영록 대표. 그는 자신만의 육묘 기술과 토양관리로 성공적 고구마 농사를 짓고 있다. 그 비결을 들어보았다.
고구마 농사 성공열쇠는 육묘에서 출발
“33ha(10만평)에서 고구마를 재배하고 있습니다. 저희 농원은 육묘부터 재배, 수확, 판매까지 전 과정을 직접 실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동안의 재배 노하우를 담아 육묘의 경우 타농가와 차별되게 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여주시에서 27여년 동안 고구마 농사를 지어온 베테랑 농업인인 화평농원 김영록 대표는 자신만의 특별한 고구마 육묘 기술로 성공적 고구마 농사를 짓고 있다.
그는 단 10,000주의 묘만을 이용해 10만평 면적에 고구마순을 식재하고 있다. 어떤 육묘 기술이기에 이러한 일이 가능할까.
웃순 자르기가 그 비법
화평농원에는 4,290㎡(1,300평) 면적 총 10여동의 육묘장이 있다. 무병묘를 식재한 육묘장과 씨고구마를 식재한 육묘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올해 고구마 조직배양 무병묘 전문생산업체인 호트팜을 통해 건실한 고구마 무병묘 1만주를 구입했습니다. 무병묘를 선택한 이유는 다들 알다시피 묘가 튼실하기에 관리 시간도 절약되고 병해의 피해가 적고, 성장도 우세해 인건비와 농자재 비용 절감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는 무병묘를 3월 10일 식재하고 3월 29일부터 웃순 자르기를 실시했다. 이 웃순 자르기가 화평농원만의 비법이다. “웃순을 잘라내면 곁순의 성장이 더욱 좋아지면서 묘의 소질이 건강해집니다.”
10,000주만을 이용해 씨고구마 생산 후 이듬해 10만평 식재
화평농원은 100평 기준 무병묘 1주에서 6순을 만들어내서 총 1만주에서 6만순을 4,000평에 심어 씨고구마 1,100콘티를 수확해 이듬해 씨고구마로 순을 올려 10만평에 심고 있다.
“무병묘 1만주를 하나의 하우스당 양옆 1줄에 15주씩, 2줄 총 30주씩를 심고, 1차 순 자르기 후 10일 간격으로 5~6번 순 자르기를 실시합니다.”
이렇게 만든 순을 활용해 씨고구마를 생산한다. 씨고구마의 경우 4월 11일 정도부터 순 자르기를 시작하여 본밭에 정식한다.
“2월말 정도 비닐하우스에 씨고구마를 심고 물을 충분히 준 뒤 터널을 만들어 보온합니다. 10일쯤 뒤 싹이 보이면 고온으로 묘가 타지 않도록 터널의 여닫음을 조절합니다. 특히 저희는 씨고구마를 드물게 심습니다. 이는 씨고구마도 덜 들어가고, 묘도 튼튼해집니다. 또한 순을 자를 때 인력이 많이 들어가는 것도 줄일 수 있습니다.”
본밭에 정식할 고구마순은 4월 11일부터 잘라서 정식하는데 이때 자른 후 3일 안에 심어야 하기에 칼슘제를 사용해 생육을 억제하고 묘를 튼튼하게 만든다
“올해는 기상여건에 따라 4월 17~20일부터 심어서 8일마다 순을 잘라서 5월말까지 정식할 계획입니다.”
게르마늄 활용 토양관리
한편 김 대표는 토양관리의 중요성도 강조한다.
“토양 만들기는 고구마 농사의 기초가 되는 부분입니다. 저는 육묘장의 경우 11월에 이미 토양을 만들어 놓습니다. 유박과 입상황산가리, 용가린, 입상붕사를 300평당 1포 정도 넣습니다. 250평당 1포가 좋으나, 자재 비용 등을 고려하면 300평당 1포도 충분합니다.”
본밭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미리 토양을 만들어 놓는다. 이유는 거름이 완전히 부숙되어 가스 장해가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게르마늄과 황산유황을 혼합해 3월 30일에 뿌리고 로타리를 2회 실시해 토양을 준비한다. 또한 친환경적으로 농사를 짓기 위해 제초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굼벵이약만 사용하고 있다.
“고구마 순을 평당 15~20주 정도를 정식하고, 130일 정도 키운 후 서리가 오기 전에 수확하는데, 판매는 전혀 걱정하지 않습니다. 직접 육묘해 키운 좋은 순으로 고품질 고구마를 생산하기에 소비자들이 믿고 구매하기 때문입니다. 농사꾼이 제대로 된 농산물을 생산한다면 판매는 저절로 따라 옵니다.”
고구마 조직배양 무병묘를 이용, 자신만의 육묘와 토양관리를 통해 한층 진화된 고품질의 고구마를 다수확하고 있는 화평농원 김영록 대표는 고구마 농사의 넘버원으로 불릴만 하다.
<자료출처 : 월간 농경과원예 2021년 4월호 특집현장┃고구마 육묘 신기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