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루베리의 주요 병해 진단 및 방제 방법

블루베리는 세계적으로 수십 종류의 병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국내에서는 이 작물의 재배 역사가 짧은 까닭에 아직까지 이 작물의 병에 대한 연구 보고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블루베리는 타임지가 선정한 10대 슈퍼푸드에 속한 열매로서 안토시아닌이 가장 많아 어떤 과일보다도 항산화 능력이 아주 우수하여 시력이 좋아지고 성인병 예방에 탁월한 과실로 알려져 있다. 블루베리는 원래 아메리카 원주민이었던 인디언들이 숲과 늪지에서 채집한 생과일이며 사람이 가져다가 경작에 성공함으로써 20세기에 새로 태어난 과수이다.
지금 미국에서는 아주 흔한 과수나무이지만 우리나라에는 최근에 도입되어 경작하므로써 재배면적이 계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블루베리는 고소득 작물로 환호성이 좋은 과수나무 이지만 병해충 피해없이 고품질 과수를 생산하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다. 블루베리는 생과 1kg당 4~5만원에 이르고, 다른 원예작물에 비해 3~5배 이상의 고소득 작물이다.
그러나 최근 6~7월경이면 줄기와 가지가 말라죽는 현상이 심하게 발생하여 재배농가에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알려져 있으며, 병 발생이 심한 포장은 나무의 고사율이 30%에 이르고 있다.
블루베리의 줄기썩음병과 가지마름병은 세계적으로 이 작물을 재배하는 지역에는 매우 흔하게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도입되어 재배가 확대된 것이 5~6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아 이들 병의 발생 및 분포는 이제 초기 단계에 있는 것 같으나 앞으로 이들 병으로 인한 피해는 점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블루베리는 다년생 교목이므로 줄기썩음병과 가지마름병을 방제함으로써 고품질 블루베리의 안정적 생산에 기여하고, 재배농가의 지속적인 소득증대는 물론 블루베리의 안정적 공급으로 소비자 가격을 안정시켜 국민의 식생활을 풍요롭게 할 것이다.



1. 줄기썩음병

· 증상
병 발생 초기에는 병든 줄기에 붙어 있는 잎이 황색 및 적색으로 변하고, 병이 진전되면 잎이 담갈색으로 변하여 말라죽는다. 병에 걸린 줄기의 조직은 갈색 혹은 황갈색으로 변하여 썩고, 표피를 벗겨보면 내부가 갈색 내지 암갈색으로 변색되어 있다. 감염 초기에는 표피내부의 변색증상이 감염부위로부터 형성되어 한쪽만 나타나지만, 병 진전이 심한 경우에는 표피내부가 전체적으로 변색되어 썩는다.

· 발병
이 병은 곰팡이의 일종인 보티리오스패리아균(Botryosphaeria)에 의해서 발생하며, 병원균은 우러동 후 5~6월에 위자낭각 및 병자각으로부터 각각 자낭포자와 분생포자(병포자)를 형성한 다음, 이들 포자를 바람에 날리어 나무의 줄기를 침해한다. 병원균은 전지로 인한 줄기의 상처 부위 혹은 동해나 한발로 인한 피해 부위로 침입하여 병을 일으키며, 병원균의 감연은 특히 6~7월의 비가 많이 오는 시기에 많이 이루어진다. 이 균의 생육 최적온도는 28℃이고, 최저온도는 10℃, 최고온도는 32~35℃이다.

· 방제
과수원을 조성할 때 이 병에 걸리지 않은 건전한 묘목을 재식한다. 재배 중 혹은 전정을 할때 이 병이 관찰되면 병든 부위를 일찍 잘라내어 불에 태워버린다. 병든 부위를 자를 때는 병반으로부터 건전부위까지 15~20cm를 더 잘라내야 병원체의 전염원 제거에 효과적이다. 이 병이 심하게 발생하는 지역에서는 저항성 품종을 선택하여 재배한다. Highbush 품종들은 대부분 이 병에 잘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케이프 휘어(Cape Fear), 머피(Murphy), 오닐(O' Neal)은 얼마간 저항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2. 가지마름병

· 증상
주로 1년생 나무의 꽃눈이 달린 가지가 말라죽으며, 병든 가지에서는 열매가 생산되지 않는다. 줄기의 감염부위는 적갈색을 띠고, 무른 상태로 썩는다. 잎 끝에 병이 발생하면 병반이 잎자루를 타고 진전되며, 줄기까지 병반이 확대된다.

· 발병
이 병은 곰팡이의 일종인 포몹시스균(Phomopsis)에 의해서 발생하며, 병원균은 전년도의 병든 가지에서 병자각을 형성하여 월동 후 봄부터 여름에 걸쳐 비가 오는 시기에 분생포자(병포자)를 누출하고, 분생포자는 빗방울에 튀겨 전반된다. 분생포자의 초기 감염은 주로 꽃눈과 꽃을 통하여 이루어지며, 후에 줄기의 수피를 통하여 생장하면서 수확기까지 줄기를 침해한다.

· 방제
처음 과수원을 조성할 때 이 병에 걸리지 않은 건전한 묘목을 재식한다. 재배 중 혹은 전정을 할 때 이 병이 관찰되면 병든 부위를 일찍 잘라내어 불에 태워버린다. 이 병에 대한 저항성 품종은 알려져 있지 않으며, 특히 해리슨(Harrison)과 머피(Murphy)는 이 병에 매우 감수성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제 약제로써는 외국에서 베노밀수화제가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싹이 튼 후부터 꽃이 필 때까지 14일 간격으로 이 약제를 살포하면 병 발생을 억제하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 이 약제를 사용시에는 미리 블루베리에 대한 약해 여부를 검토해야만 한다.